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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줄거리, 결말, 리뷰

by 매실데이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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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테러 공격으로 마비된 세상

바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아만다 가족은 도심에서 벗어나 한가로운 시골로 휴가를 떠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안에는 조금 과민한 성격의 엄마 '아만다'와 그런 아내에게 말이라면 꼼짝 못 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의 아빠 '클레이'와 평범한 아들 '아치'와 시트콤 '프렌즈'에 빠져있는 딸 '로지'가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오게 된 휴가이지만, 수영장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호화로운 집이며 여유로운 풍경도 모두 완벽합니다. 아만다의 가족은 집에 짐을 풀고 먹을 음식들을 사고 바다로 떠납니다. 낮잠을 자거나 선탠을 즐기고 있던 중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집니다. 멀리서 보이던 커다란 유조선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멈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배는 사람들이 있는 해변가로 빠르게 돌진해오고 있었습니다. 멍하니 구경을 하던 아만다 가족들도 서둘러 짐을 챙기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합니다. 다소 이상한 일이 생기긴 했지만 오랜만에 떠난 휴가인데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집으로 돌아와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날 밤 불쑥 찾아온 두 사람으로 인해 아만다의 불안과 초조함은 극에 달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이 집주인 '조지'와 딸 '로스'라고 소개하면서 잠시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클레이는 한밤중의 손님을 친절히 대하지만, 아만다는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집주인이라는 증거를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낮부터 와이파이가 어쩐 일인지 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아만다 가족은 위층에서 조지의 가족은 지하층에서 하루를 지내고 아침에 다시 만났습니다. 통신기기는 전부 마비가 되어 텔레비전도 나오지 않아 철저하게 고립된 그들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지금 현상을 파악해 보기로 했습니다. 클레이는 시내에 나가 신문기사를 찾아보기로 했고, 조지는 이웃집에 가서 소식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 돌아온 가족들은 상황이 자신들이 본 끔찍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클레이는 시내로 가던 중 GPS가 작동하지 않아 오랫동안 길을 헤맸고, 경고 메시지가 길거리에 살포하는 드론을 만나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조지는 비행기가 해변에 그대로 떨어져 폭파하고 이웃집이 난장판이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인공위성이 공격당해 어떤 통신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무엇도 확신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귀가 찢어질 것 같은 이상한 굉음이 반복적으로 울리기도 시작합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마음은 더욱 피폐해져갑니다. 정원에는 수백 마리의 사슴과 수십 마리의 홍학이 나타나 무언가를 경고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제는 이웃들도 모두 총을 겨누고 있는 상태, 두 가족은 서로를 여전히 완전히 믿지 않으면서도 의지하고 협력해야겠다는 태도로 변하게 됩니다.

 

아쉬운 결말 이야기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초반에는 이야기 몰입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은 다소 느슨해지더니, 결말은 급하게 마무리 지은 느낌이 듭니다. 밤중에 찾아온 두 사람은 과연 진짜 집주인일지, 그들의 말을 믿어도 될지, 이러한 일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일어났던 것일지 궁금했었는데 그 몰입감을 끝까지 잡아두지 못했습니다. 중반부에는 뜬금없는 인물 관계에 의아하기도 하고, 조지라는 인물의 신비스럽고 지적인 면모는 갑자기 어눌해지고, 예민하던 아만다는 갑자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하나도 없는 캐릭터로 보이기도 하는 등 산만스럽게 진행되다가, 열린 결말이라고 말하기도 아쉬울 만큼 허무하게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 보겠습니다. 아만다의 아들 아치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가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손으로 건들기만 해도 이가 쑥 빠지더니 얼굴에 붉은 자국들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생과 함께 숲으로 갔다가 낯선 벌레에게 물린 것 때문일 수도 있고,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내로 가는 길은 모두 막혀있었습니다. 조지는 세계 종말을 대비해 항시 식량과 의약품을 챙겨놓는 친구 '대니'가 생각나 도움을 요청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대니는 그들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였고, 겨우 사정하여 항생제 몇 알을 천 달러를 주고 사게 됩니다. 조지와 클레이가 아치의 약을 구하고 있는 사이, 아만다와 로스는 사라진 로지를 찾아 숲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전날 밤 로지는 엄마에게 홍수에서 신의 구원을 기다리던 남자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한 남자는 신이 자신을 구해주길 기다리며 배도 그냥 보내고 헬리콥터도 타지 않다가 결국 죽어서 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왜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신은 자신이 보낸 도움을 다 거절하지 않았느냐며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끝에 로즈는 '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라고 결심하듯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로지가 걱정되는 엄마 아만다는 더욱 소리 높여 딸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로지는 자전거를 타고 숲을 가로질러 한 주택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 집은 사람은 없었지만 먹을 것이 아주 많이 있어 마음껏 과자를 꺼내 먹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자신을 찾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쪽으로 나가려던 순간 불이 켜져있는 복도 쪽으로 갑자기 시선이 돌아간 로즈는 그대로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거기에서 한 벙커를 발견하게 됩니다. 무거운 문을 열자 실내에서 키워지고 있는 식물들과 벽면 가득 채워진 식량들 그리고 로지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프렌즈' 비디오테이프가 있었습니다. 로지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마지막 날'이라는 에피소드를 재생합니다. 로지의 얼굴에는 환한 빛이 감돌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리뷰, 훌륭한 출연진과 흥미로운 스토리

맥 빠지게 끝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줄리아 로버츠와 에단 호크가 낯선 사람들을 집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할지 거절할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둘 다 맞는 말인 것 같은데' 무슨 결정을 내려야할지 같이 고민도 하였습니다. 배우의 감정에 따라 제 감정도 많이 동화가 되어서 영화를 보면서 계속 긴장감이 생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황 파악을 하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상상력을 자극하고, 국가 비상사태에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인공 집 근처에 폭탄 하나 터지지 않는 신선함도 좋았습니다.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들이 통신 오류로 운전자 하나 없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장면은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이후로 길거리에 테슬라 차량을 보게 되면 힐끔 한번 더 보게 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테러가 발생한다면 저도 주인공들처럼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인종 차별 이야기, 현대인들의 모습,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해 그리며 여러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으니 재미있으니 한 번쯤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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