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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라따뚜이 줄거리, 후기

by 매실데이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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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따뚜이 스틸컷

누구나 꿈꿀 수 있어

레미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한 할머니 집 처장에 살고 있습니다. 모두와 지내는 것이 행복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불만이 있습니다. 쥐들은 왜 맛있는 요리가 아닌 쓰레기를 뒤져서 나온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쥐들은 맛이 뭐가 다르냐며 묻지만, 남들 보다 예민한 미각과 후각을 지니고 있는 레미에게는 향부터 맛까지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쓰레기가 아닌 식당에서 음식을 훔쳐서 먹자고 제안하지만, 아버지는 그건 너무 위험한 일이라며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레미는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주방장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할머니 집 텔레비전에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요리사가 되는 꿈을 키워나갑니다. 그가 좋아하는 요리사는 프랑스 최고급 레스토랑 셰프 구스토입니다. 구스토는 항상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레미는 주변에 아무도 요리에 관심이 없고, 해보겠다는 친구도 없지만 자신도 요리를 할 수 있다고 믿게 됩니다. 하루는 레미는 친구가 찾아온 고급 치즈를 발견하게 됩니다. 버섯과 향신료를 더하니 만족스러운 음식이 되었지만, 레미는 조금 더 욕심을 내에서 샤프란을 구하기로 합니다. 레미는 향신료가 모여있는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주방을 뒤적거리고 있는 사이 텔레비전에서 구스토 사망 소식을 전해옵니다. 비평가의 혹평을 듣고 구스토의 레스토랑은 4성급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이에 구스토는 충격을 받아 2년 전에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넋 놓고 듣고 있던 레미는 할머니가 깨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쥐를 보고 놀란 할머니는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가족과 친구들이 살고 있는 천장이 뚫려 버리고, 쥐가 우르르 떨어져 나와 모두 밖으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레미는 정신없는 와중에 구스토의 요리책을 챙겨 나오느라 무리와 떨어지게 됩니다. 혼자서 물에 떠밀려 어디론가 오게 된 레미는 빛을 따라 입구를 찾습니다. 도시의 높은 곳까지 올라간 레미는 자신이 프랑스 파리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서있는 지붕 바로 옆에 구스토의 레스토랑 간판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설레는 마음을 갖고 식당으로 달려간 레미는 책으로만 보던 것들을 눈으로 보게 되어 무척 설렙니다. 직원들이 요리를 하는 것을 지켜보던 레미는 한 청소부가 스프에 물을 넣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오늘 취업한 '링귀니'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수프를 바닥에 쏟아버렸고, 이를 들키지 않으려고 요리에 물을 넣었던 것입니다. 레미는 달려가 링귀니가 망친 수프에 각종 재료와 소스를 넣습니다. 레미가 한 요리는 레스토랑을 찾았던 비평가에게 가게 되었고, 비평가는 수프가 아주 맛있다며 칭찬을 합니다. 주방장은 링귀니가 요리에 허락도 없이 손을 대었다면서 해고하려는 순간 다른 동료들이 나타나 그를 도와줍니다. 구스토의 요리 철학이 바로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였기 때문에 신입이었던 링귀니도 못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주방장은 다음에 자신의 눈앞에서 요리를 해내야 한다고 경고를 하고는 링귀니를 보내줍니다. 사실 링귀니는 수프에 재료를 넣고 있던 레미를 보았습니다. 직접 요리를 해내야 하는 링귀니는 레미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날부터 레미와 링귀니의 비밀스러운 친구 사이가 됩니다. 레미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요리를 링귀니를 통해서 하게 되었고, 링귀니는 레미 덕분에 똑같은 수프를 만들어내 레스토랑에서 잘리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편견을 깨자

구스토 사망 후 주방장이 된 스키너는 2년 동안 새로운 메뉴를 내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손님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던 그때, 레미가 링귀니를 손을 조정해서 요리를 하고 스페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손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비평가 안톤 이고의 귀에까지 들어갑니다. 그는 구스토 레스토랑에 혹평을 하여 5성급이었던 등급을 4성급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이었습니다. 구스토 사망 후 레스토랑은 3성급까지 떨어지게 되었는데, 무슨 일인지 요즘 그 레스토랑이 다시 인기라는 소식을 들었던 것입니다. 안톤 이고는 다시 그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한편 레미는 식당으로 가던 중 자신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가족에게 자신이 식당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무리에게 말을 하고 몇몇의 쥐들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배가 고픈 친구들을 위해 레미는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가져오기로 합니다. 레미는 열쇠를 찾던 중 스키너의 서랍에서 몇 개의 서류를 발견합니다. 구스토의 유언장과 DNA검사지였습니다. 유언장에는 자신이 죽고 2년 후까지 후계자가 없으면 레스토랑은 스키너에게 주겠다고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스토에게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과 자신의 첫사랑 사이에서 태어난 링귀니입니다. 스키너는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부치며 자신이 식당을 갖게 될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링귀니가 다시 식당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남은 기한은 단 2일이었습니다. 레미는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서류들을 가지고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링귀니는 다시 구스토의 레스토랑을 차지하게 됩니다. 레스토랑이 레미의 도움으로 점점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을 무렵 스키너는 식당에서 쥐를 봤다며 시청에 신고를 합니다. 비평가 안톤 이고가 식당에 찾아오기로 한 날, 링귀니는 부담감에 횡설수설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자신과 심하게 다툰 후 나가버린 레미도 없어서 더욱 요리를 할 자신이 없습니다. 시간만 질질 끌며 도망 다니고 있던 그때 문 앞에 레미가 나타납니다. 다른 직원들은 쥐가 나타났다며 레미를 죽이려고 하지만 링귀니가 그 앞을 막아섭니다. 사실 이때까지 레미가 요리를 했던 것이라며 모든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한 번만 자신을 믿어달라고 애원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그대로 식당을 나가버립니다. 하지만 손님에게 내줘야 할 음식은 남아있었습니다. 레미는 다른 동료들을 불러 요리를 시작합니다. 오늘 구스토 식당의 메인 메뉴는 프랑스 전통 요리인 라따뚜이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채소볶음 같은 음식으로 기본 소스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요리사의 실력 평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요리였습니다. 레미가 정성스럽게 요리를 먹게 된 이고는 감탄을 합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음식이었습니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어치운 이고는 주방장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링귀니는 영업시간이 끝난 후에 만날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리를 뜨고 드디어 안톤 이고 앞에 레미가 나타납니다. 쥐가 요리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던 이고는 직접 주방에 들어가서 레미가 모든 과정을 하나씩 보여줍니다. 다음 날 이고는 기사를 작성합니다. 요리에 대한 자신의 모든 편견과 선입견이 깨졌다면서 누구나 요리할 수 있는 구스토의 모토를 존중한다는 글이었습니다.

 

후기, 현실의 장벽 앞에 선 사람들에게

영화 라따뚜이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나에게 응원을 해주는 메시지 같다고 말입니다. 어릴 적 우리는 많은 꿈을 꿉니다. '선생님이 되어야지', '세계 여행을 꼭 해봐야지' 등 텔레비전을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생각에 가슴 부풀러 올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여러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나의 꿈대로 가는 방향은 한 곳이지만, 내가 포기해야 하는 이유는 수십 가지의 갈래로 길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시작하기엔 나이가 많아서, 여자라서, 남자라서, 아이가 있어서처럼 많은 이유들이 나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꿈을 포기했던 사람에게 라따뚜이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영화에서는 주방에서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쥐'가 요리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꿈에 얼마나 진심인지, 땅을 걸을 땐 손이 더러워진다고 두 발로 걷기도 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요리책을 챙겨나갑니다. 사람들은 레미의 모습에 점점 그의 꿈을 함께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제 이렇게 생각합니다. 레미가 저렇게나 하고 싶어 하고, 또 재능도 있는데 왜 요리사가 될 수 없는 걸까 하고 말입니다. 어린아이에게는 귀여운 생쥐가 요리를 하는 영화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른들에게는 꿈을 위해 어려운 도전을 계속 해나가는 어떤 인물로 보였을 것 같습니다. 비평가 안톤 이고가 쥐가 요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충격을 받지만 그의 실력과 꿈을 인정해 주었을 때 우리는 완전히 영화 메시지에 동화됩니다. 안톤 이고의 입을 통해서 우리가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이제 우리 자신을 향합니다. 우리가 언젠가 다시 현실의 장벽을 만나는 순간, 영화 라따뚜이를 기억하면서 '이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어' 되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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