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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 영화 추천, 소공녀 줄거리 및 결말

by 매실데이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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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공녀> 포스터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들

주인공 '미소'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퀴벌레가 나오고 겨울이면 바람이 다 새어 들어오는 낡은 방에 살고 있지만 미소는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위스키, 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는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입니다. 이대로 평온하게 살아갈 것 같았던 때, 미소에게 작은 위기가 찾아옵니다. 새해가 되었고 담뱃값과 위스키 값이 급격하게 올라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집주인은 미소를 찾아와 미소에게 월세를 올리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받는 돈은 그대로 45,000원으로 똑같았습니다. 내 일당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올라 착잡해집니다. 그날 밤 가계부를 작성하던 미소는 생활비가 마이너스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병 때문에 먹는 약도, 자신이 사랑하는 위스키와 담배도 포기할 수 없었던 미소는 매일 1만 원씩 나가던 집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미소는 집주인에게 남은 월세비를 모두 내고 모든 짐을 싸고 거리로 나섭니다. 당장 오늘 밤을 지내야 할 곳을 찾아야 했던 미소는 대학 시절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밴드부 친구들에게 연락을 합니다.

 

현실과 낭만 그 사이의 사람들

미소가 가장 먼저 찾아간 친구는 혼자 살고 있는 친구 '문영'이었습니다. 그녀는 대학 밴드부에서 베이스를 담당하던 유쾌한 친구였습니다. 이제는 제법 큰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사회인이 되어있었습니다. 문영은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가 반갑게 맞이하지만, 자신의 집에서 작 가는 것은 거절합니다. 친구를 부담스럽게 하고 싶지 않았던 미소는 바로 나와 다른 친구에게 연락을 합니다. 키보드 담당이었던 '현정'입니다. 현정은 친구 미소의 연락에 단걸음에 나와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친구 현정은 시부모님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몇 년째 시험 준비를 한다고 돈을 벌고 있지 않았습니다. 친구를 데려왔다고 눈치 주는 남편을 뒤로하고 현정은 미소를 살뜰히 챙깁니다. 서툰 솜씨지만 요리도 하고 작지만 따뜻한 방을 내어줍니다. 오랜만에 함께 누워 대학 시절 이야기를 나누는 현정과 미소의 얼굴에 행복감이 젖어듭니다. 다음 날 아침, 미소는 가족들을 모두 챙기고 지쳐 잠이 든 현정을 위해 요리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이 매번 밥을 남기는 것 같다며 속상해했던 현정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맛있는 반찬을 만들고 현정을 위해 메시지를 남기고 떠납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건 드럼을 맡았던 '대용'입니다. 그의 아파트에 들어간 미소는 당황합니다. 집안은 술병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부인은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대용은 갈 곳 없는 미소에게 큰 방을 내어주고 작은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급니다. 문 너머로 대용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고 걱정이 된 미소는 노크를 합니다. 부인과 별거를 하고 삶이 피폐해진 대용은 매일 밤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미소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따뜻한 밥을 대접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쓰레기로 가득 찬 집을 청소하며 그가 다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보컬이었던 '록이' 선배의 집이었습니다. 거기서 그녀는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한 따뜻한 환대를 받게 됩니다. 록이의 부모님은 그녀를 위해 수 십 가지의 반찬과 따뜻한 밥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무엇을 원하든 다 호응해 주고 배려해 주었습니다. 그런 록이의 부모님의 행동이 과해지자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 미소는 찜찜한 마음이 듭니다. 게다가 선배 록이는 뜬금없이 자신과 결혼을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녀가 화를 내자 선배는 미안하다며 곧장 사과를 합니다. 다음 날, 미소는 담배를 사러 나가려다가 문이 잠겨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집안의 모든 창문도 잠겨있는 것을 확인한 미소는 당황스럽습니다. 나갈 수 있는 문이나 창문을 찾던 미소는 부엌 쪽에서 냉장고 뒤에 있는 열려있는 쪽문을 확인합니다. 모든 짐을 챙기고 미소는 다른 친구의 집으로 향합니다. 이번에 미소가 머무를 곳은 부잣집 사모님이 된 '정미'입니다. 정미의 집은 굉장히 넓고 방도 많았습니다. 미소도 자신의 살던 집보다도 더 큰 방을 얻어 살며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도 자고 샤워도 합니다. 그곳에 머무르며 미소는 버는 돈을 모을 수도 있게 되었고 맛있는 위스키와 담배도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계속되자 정미는 자신의 불편함을 털어놓습니다. 정미는 사실 나이가 들어서도 집도 없이 술과 담배만을 찾는 미소가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 자신의 집에 머물러있는 미소가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미의 솔직한 마음을 듣게 된 미소는 더 이상 이 집에 머무를 수 없음을 확신하고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결말, 포기할 수 없는 위스키와 담배

미소에게는 위스키와 담배만큼 소중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가 있으면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에게서 반갑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공장에서 일하고 회사 기숙사에 살아가고 있던 그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업무를 지원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혼자 남을 미소가 걱정되었지만 이 모든 게 나와 미소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떠나기로 합니다. 하지만 미소에게는 이 모든 게 배신처럼 느껴집니다. 자신은 남들이 하는 거 다 하면서 지내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는 그저 세 가지, 술과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만 있으면 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진지한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돌아오는 2년 동안 버텨보기로 합니다. 나쁜 일은 한 번에 닥쳐오는 것인지 미소의 가사도우미 일도 위태로워집니다. 집주인이 이제 자신도 이 집을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제 일을 줄 수 없다고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이 최악으로 흘러가지만 미소는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미소는 남자친구를 배웅해 주고 자신이 자주 찾던 술집에 갑니다. 직원은 위스키 가격이 2,000원 올랐다고 이야기합니다. 미소는 괜찮다며 한 잔을 주문합니다. 공허한 마음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그때 눈이 내립니다. 시간이 흘러 영화에는 백발이 된 미소가 등장합니다. 미소는 약을 먹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하얘지는 병이 있었습니다. 위스키와 담배 가격이 날이 갈수록 오르자 미소는 약을 더 먹지 않기로 했던 것입니다. 가사도우미 일을 마치고 미소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작은 텐트입니다. 친구들의 집을 떠돌아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머무를 작은 텐트를 마련하여 아늑하게 살기로 합니다. 그녀가 켜놓은 작은 불빛이 텐트 밖까지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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