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의 실수로 깨어난 요괴와 천방지축 도사 전우치
표훈 대덕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으로 요괴들을 하늘의 감옥에 가둬두고 있었습니다. 그가 피리를 불며 요괴를 잠재운 지 2999일이 되던 날, 세 신선의 실수로 감옥이 열리고 말았습니다. 문을 지키고 있던 세 신선은 날짜를 잘못 세는 바람에 3000일이 아닌 하루 전에 열리게 되었고 깨어난 요괴들은 표훈 대덕을 공격하고 밖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표훈 대덕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세 신선은 요괴를 잡으러 인간 세상으로 내려옵니다. 한편 인간의 세상에는 도사 '전우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해야 하는 도술 수련은 하지 않고 매일 자신의 재주를 이용하여 사고를 치고 다니는 천방지축 도사였습니다. 그는 최고의 도사의 징표가 되는 청동검, 청동 거울, 청동 방울을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전우치는 청동검이 한 양반집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그때까지 전우치는 그 일이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청동검을 찾으러 간 양반집에서 전우치는 아름다운 과부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한 요괴를 마주치게 됩니다. 전우치는 부적과 도술로 요괴를 따돌리고 요괴가 쓰던 신비한 피리를 함께 훔쳐 달아납니다. 정신을 달아나 눈을 떠보니 자신의 스승인 '천관대사'의 집이었습니다. 하라는 수련은 하지 않고 또 허튼짓만 하고 돌아다닌다며 스승에게 혼이 나고 있을 때 세 신선과 '화담'이 찾아옵니다. 자신들의 실수로 요괴를 세상 밖으로 꺼내버렸던 세 신선은 당대 최고의 도사 중 한 명인 '화담'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요청했었고, 피리가 전우치에게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까지 찾아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전우치의 스승 '천관대사' 역시 화담과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던 유능한 도사였습니다. 둘 사이에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피리를 누가 가져갈 것이냐며 힘겨루기를 하던 그때 피리가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두 동강 나버립니다. 요괴의 손에 들어가는 것보다야 두 도사가 나눠서 가질 수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세 신선은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요괴가 된 도사 화담
천관대사를 만나고 돌아왔던 밤, 화담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상처가 난 팔을 치료하려고 보았더니 초록색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피가 아닌 요괴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화담은 그제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 안에 요괴가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모습을 목격한 화담의 제자는 곧장 그를 공격하지만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화담은 자신을 잃고 요괴로 각성하였고, 제자를 모두 죽이고 피리를 되찾기 위해 천관대사의 집으로 향합니다. 천관대사는 화담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막아내지만 그가 독을 타놓은 차를 마시는 바람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화담은 재빨리 천관대사가 숨겨놓은 피리를 찾아보려고 온 집안을 뒤지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전우치가 가지고 나간 이후였기 때문입니다. 화담은 작전을 바꿔 세 신선에게 전우치가 자신의 스승을 죽이고 피리를 훔쳐 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화담이 요괴가 된 줄 몰랐던 세 신선은 그의 말을 믿었고, 전우치를 벌하기 위해 그림에 가둬두기로 합니다. 세 신선의 주술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전우치는 그림 속으로 끌려들어 가며 화담이 갖고 있던 피리를 낚아챕니다. 화담은 어렵게 얻은 피리를 눈앞에서 다시 놓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우치를 다시 꺼내달라고 할 명분이 없었고, 그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세 신선에게 수련을 위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500년 만에 깨어난 전우치와 요괴들
500년이 지난 어느 날 신선이 요괴를 가둬놓은 호리병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요괴들이 세상 밖으로 다시 탈출해 버립니다. 도사 화담과 연락할 방법이 없었던 세 신선은 자신들이 봉인했던 도사 전우치를 깨우기로 합니다. 전우치의 도움으로 요괴를 다시 잡는 데 성공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요괴들은 금방 또 호리병에서 탈출합니다. 하지만 전우치는 이제 요괴를 잡는 일보다 다른 일에 더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이 500년 전에도 찾아다니던 청동검, 청동 방울, 청동 거울의 흔적을 쫓아다니는가 하면, 과거에서 본 과부와 똑같이 생긴 여자에게 또 마음이 뺏겨 그녀의 뒤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세 신선이 낙담하고 있을 때 도사 화담이 그들 앞에 나타납니다. 화담은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전우치를 제거하고 피리를 되찾기 위해 그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스승의 원수를 갚고 자신을 그림 속에 갇히게 한 화담에게 복수를 할 날만 기다리던 전우치도 전력을 다해 싸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전우치에게는 커다란 약점이 있었습니다. 부적 없이는 도술을 사용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화담과 싸우다 보니 이제 남은 부적은 단 한 장이었습니다. 과연 전우치는 최고의 도사이자 요괴인 화담을 쓰러뜨리고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전우치의 결말이 궁금하신 분은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에서 보실 수 있으니 한번 영화를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전우치 캐릭터 이야기와 함께 보는 줄거리 소개였습니다.